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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발렌시아 팬 3명에 징역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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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발렌시아 팬 3명, 징역형+축구장 출입금지…스페인 축구장 인종차별 첫 유죄 판결

스페인 법원이 레알 마드리드 소속 브라질 축구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발렌시아 팬 3명에게 징역 8개월과 함께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해당 팬 3명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몸짓, 노래 등으로 모욕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특히 원숭이 울음소리와 행동을 반복적으로 따라 하며 선수에게 좌절감, 수치심, 굴욕감을 안겨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는 비폭력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의 경우,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형 집행이 유예된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인종차별이라는 심각한 범죄 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축구계 내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발렌시아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리가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경기 내내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와 인종차별적 욕설에 시달렸고,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강한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판결에 대해 “나는 인종차별 행위의 제물이 아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를 괴롭히는 사람이다”라며 “스페인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흑인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인종차별주의자는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며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서 계속 찾아내겠다”고 경고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 역시 “이번 판결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판결을 환영했다.

이번 판결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개인의 승리를 넘어, 축구계와 스페인 사회 전반에 걸쳐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앞으로도 인종차별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스포츠토토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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