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13일차, 태권도 김유진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이 폐막을 사흘 앞둔 8월 8일 목요일, 한국 선수단이 13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김유진(23, 인천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태권도 여자 57kg급 김유진, 16년 만의 금메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김유진이 세계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0 완승했다. 이로써 김유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황경숙 이후 16년 만에 한국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2위 김유진은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으로 2점을 획득해 5-1로 승리했고,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얻은 뒤 연이은 몸통 공격으로 9-0 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183cm의 큰 키를 활용한 김유진의 과감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김유진의 금메달로 한국은 전날 남자 58kg급 박태준에 이어 태권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을 획득, 2008년 베이징(13개)과 2012년 런던(13개)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여자 탁구 단체전, 중국에 패해 결승 좌절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중국에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첫 경기 복식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첸멍-왕만위 조에 0-3으로 패배했고, 두 번째 단식에서 이은혜가 세계랭킹 1위 쑨잉샤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전지희가 왕만위에게 패하며 한국의 결승 진출 꿈이 좌절됐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여자 리드 결승 진출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리드 준결승에서 서채현(20, 신한금융투자)이 8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볼더 종목에서 다소 부진했던 서채현은 리드에서 72.1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116.3점으로 12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올랐다.

서채현은 얀야 간브렛(슬로베니아), 모리 아이(일본),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지점을 등반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결승 진출로 서채현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다이빙 우하람, 3m 스프링보드 11위로 아쉬운 마무리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우하람(26,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2명 중 11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11위, 2020년 도쿄 올림픽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남은 일정과 전망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남은 경기에서도 메달 사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에 진출한 서채현의 메달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한,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남자 복싱 라이트급(60kg) 이동윤의 준결승 등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들이 남아있어 한국의 최종 메달 순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한국 선수단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메달 획득을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갱신하고, 종합 순위 10위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13일차: 한국 메달리스트

태권도 여자 57kg: 금메달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