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KLPGA투어 5년차에 첫 우승
노승희가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노승희는 KLPGA투어에서 12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으며,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2006년 신지애 이후 18년 만의 기록이다.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초기에는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최근 2년 사이 경기력이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을 당하지 않았고, 5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희는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획득한 선수로, 이는 작년 한화 클래식 챔피언 홍지원 이후 1년 만의 사례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선수는 2015년 대회 때 박성현 이후 9년 만이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노승희는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가 되었다. 또한 2027년까지 KPGA투어 시드도 보장받았다.
노승희는 장타력은 내세울 게 없지만, 정교한 샷으로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김수지, 배소현, 김민별, 윤이나, 방신실 등의 추격을 따돌리며 침착한 플레이를 보였다.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확보하며 김수지와의 간격을 다시 벌렸다. 15번 홀에서는 까다로운 파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김수지는 준우승을 거뒀으며, 김민별은 3위, 배소현은 4위, 방신실과 윤이나는 공동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작년 우승자 홍지원은 공동 10위, 이예원은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17살 아마추어 리안 말릭시(필리핀)는 공동 5위에 올라 유망주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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