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하키, 네이션스컵 4강행 험난 ‘스페인에 1-3 패배’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이 국제하키연맹(FIH)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 패하며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4일(현지 시각) 스페인 테라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홈팀 스페인에 1-3으로 졌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득점 없이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김민정(목포시청)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고, 한국은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스페인의 반격이 매섭게 시작됐다. 스페인은 2쿼터 후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역전했다.

한국은 3쿼터에도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3쿼터가 끝날 무렵 스페인은 3-1로 점수를 벌렸다. 4쿼터 한국은 동점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스페인에 1-3으로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5일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아일랜드는 이탈리아를 3-0으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과 같은 조건으로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폴란드 그니에즈노에서 진행 중인 남자 네이션스컵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2-4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쿼터 초반 뉴질랜드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김현우(고려대)와 김성규(고려대)가 연속 득점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3쿼터 들어 다시 힘을 내며 3골을 몰아넣었고, 한국은 2-4로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4강 진출을 위해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폴란드를 2-1로 꺾고 1승 2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전적]

남자 A조

• 한국(1승 2패) 2(0-1 1-1 0-1 1-1) 4 뉴질랜드(4승)
• 남아공(1승 2패) 2-1 폴란드(1승 2패)

여자 A조

• 한국(1승 1패) 1(0-0 1-1 0-2 0-0) 3 스페인(2승)
• 아일랜드(1승 1패) 3-0 이탈리아(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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