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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LPGA 마이어 클래식 공동 5위… 2주 연속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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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마이어 클래식, 부 우승… 안나린 공동 5위로 마무리

안나린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무승 행진은 15경기로 이어졌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3라운드를 5타 차 공동 2위로 마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6번 홀(파4)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18번 홀(파5) 파 퍼트마저 홀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호주)과의 3차 연장전 끝에 차지했다. 부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1, 2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는 세 번째 연장전인 4번 홀(파5)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낚아내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우승으로 부는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부는 허리 부상으로 필드를 잠시 떠났다가 약 두 달 반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는 지난 4월 1일 포드 챔피언십을 공동 21위로 마친 뒤 부상 장기화로 인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출전을 모두 포기했었다.

부는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따냈고 상금왕과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휩쓸며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부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증명하며 다시 한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0년에는 개막 후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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