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알렉산드르, 패럴림픽 이어 파리 올림픽까지 출전

오른팔 없이 탁구 라켓을 휘두르는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29)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브라질 탁구협회는 11일, 패럴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목에 건 알렉산드르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브라질 선수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역사를 쓰게 되었다. 그녀는 “아기였을 때, 팔을 잃은 저를 보며 울고 계시던 부모님께 누군가가 ‘따님이 자랑스러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씀하셨대요. 이 성취를 부모님, 그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꿈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알렉산드르는 생후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으로 오른팔을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 탁구 선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장애인 탁구계에서 이미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베이징 세계 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단식과 단체전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패럴림픽 단식, 단체전 동메달,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 은메달 등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패럴림픽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알렉산드르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한국의 이시온 선수와 경기를 펼치는 등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왔다.

알렉산드르는 4차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총 10개의 메달을 거머쥔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를 롤모델이자 라이벌로 삼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녀의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알렉산드르는 “장애는 한계가 아닌 가능성입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토토링크